[인터뷰]카인들리 피플 02 : 고지현

2024-08-13
조회수 762

매일 걷는 삶을 살고 싶다는 바람. 그 한 걸음이 삶을 긍정으로 전진하게 만드는 동력이 아닐까.


Editor I Aiden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판교에 있는 루프엑스(RUFXXX)에서 일 하는 고지현입니다.





82aa7bb1228ec.png










Q. 산책미화 워컵픽업 1기 산책왕이 되셨어요. 소감 한마디만 해주세요!

워치에 메시지가 떠서 깜짝 놀랐어요. 엄청 기분이 좋던데요? (1등 선물로 스벅 쿠폰을 받았는데) 제가 커피를 거의 끊어서 어머니에게 선물로 드렸어요. 어머니가 친구분들에게 쏘신다고…ㅎ_ㅎ



Q. 산책왕이 되신만큼 많이 참여하셨는데, 원래 환경에 관심이 많으셨어요?

원래 저는 매일 걸어요. 그래서 쓰레기까지 주우면 이거 일석이조겠는데? 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서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되었어요. 실제로 건강에도 많이 도움이 되더라고요. 한번 할때 100번 정도 줍는데 스쿼트 효과가 충분해요. 그리고 혼자 걸을 때는 직선으로만 걷는데 쓰레기라는 목표물이 있다보니 지그재그로도, 되돌아가기도, 옆으로 가기도 하면서 새로운 방식으로 걷는 소소한 재미를 느꼈어요.





지현님의 산책미화 워컵픽업 1기 활동 사진 모음





Q. 제일 많이 출몰했던 쓰레기가 있었나요?

단연 담배꽁초이죠. 어 담배꽁초네? 어 담배꽁초다! 어 담배꽁초 또 있다! 거의 오리걸음을 할 정도로 한걸음 간격으로 있어 줍다보면 멈춰야 할 정도예요. 자주 걷는 곳이 탄천 산책로인데 거기에도 이렇게 많을 정도이면 길거리는 말도 못하죠.



Q. 엄청 걷잖아요. 항상 밝은 이유가 거기에 있나요? 계기가 궁금해요.

몇년 전에 건강이 심하게 안좋아졌었는데, 코로나19 백신 휴유증이 컸어요. 회복까지 후각은 1년, 미각은 7개월이 걸렸어요. 그때부터 관심을 갖고 걷기를 시작했어요. 그런 노력들을 이어가던 중에 어느날은 걷고 있는데 콧속으로 나무 향이 사뿐히 흘러들어오는거에요. 후유증 이후 처음 선명하게 맡는 냄새였는데 진짜 눈물날 정도로 감동적인 순간이었어요.





슈퍼파워 긍정 에너지 지현님





루프엑스 동료와 세상 즐겁게 일하는 지현님





Q. 워컵픽업을 하면서 어떤 변화들도 있었을 것 같아요.

살다보면 여러일이 생기잖아요. 심각하거나 안 좋은 생각들이 덜어지면서 쓰레기도 주우니 생각보다 많이 뿌듯하더라고요. 제가 쓰레기를 줍고 있으면 지나가시는 분들이 보고 좋은 일 하신다고 많은 응원도 해주시거든요. 그래서 하기 귀찮을 때도 있었지만 막상 하면 뿌듯하고 재밌어서 계속 하게 된 것 같아요.


 

Q. 선행, 좋은 일을 하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잖아요.
시작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것도 있을까요?

경험이요. 해본 경험. 길 위에 자전거 세우기, 쓰레기 줍기 같이 거창하지 않더라도 가볍더라도 시작해본 경험이 중요한 것 같아요. 시작을 해보니 누군가에게 이 경험을 공유할 수도 알려줄 수도 있잖아요. 시작하지 않으면 말해줄수도 없잖아요.





Sounds great*

해본 경험이요. 

시작하지 않으면

말해줄수도 없잖아요.





단골 손님과도 해피하게





Q. 마지막 질문이에요. 어떤 삶을 살고 싶어요?

매일 걷는 삶이요. 걷기 시작하면서 건강해졌고 몸과 마음이 건강한 지금의 삶이 정말 만족스러워요. 이제는 비가 오든 눈이 오든 걸어요. 걸어야지만 하루가 시작 되거든요.





매장 한쪽 벽면에 부적 같은 스티커가 꾸며져 있는 모습





( kindlyy People )

카인들리 피플은 일상에서 선한 생각을 작은 행동으로 실천하며 살아가는 다정한 사람들을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