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티클]전국 동시다발 산불로 축구장 4천600개 크기 산림 소실

2025-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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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지난 21일부터 경남 산청, 경북 의성, 울산 울주 등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현재까지 축구장 4천600개 규모에 해당하는 3천286ha의 산림이 소실됐습니다. 특히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진화 작업을 어렵게 하며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22일 오후 6시를 기해 재난사태를 선포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가동해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진화 작업에 나섰습니다.


■ 지역별 피해 상황

· 의성: 이틀째 진화율 2.8%에 그쳐

경북 의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은 1천802ha의 산림을 태우며 확산하고 있습니다. 23일 오전 8시 기준 진화율은 2.8%에 불과하며, 현재 진행 중인 화선(불길)이 62.7km에 달합니다.

총 392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했으며, 특히 요양병원과 요양원에 있던 환자 337명이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현재 산불 대응 3단계가 유지되고 있으며, 군 헬기를 포함한 51대의 헬기와 2천319명의 인력이 투입되어 진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22일 경북 의성군 의성읍 중리리에서 산불이 옮겨붙은 공장 건물에서 소방대원이 화재를 진압중이다. Source I 연합뉴스




· 산청: 인명 피해 발생

경남 산청군에서 발생한 산불은 주택 10동을 전소시켰으며, 4명의 사망자와 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산불은 1천329ha의 산림을 태웠고, 주민 335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임시주거시설이 운영 중인 한국선비문화연구원까지 산불이 근접해 대피소를 이동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22일 오후 전남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이 산등성이를 타고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산림청 소속 공중진화대원들이 산불을 진화 중이다. Source I 뉴시스


산림당국은 인력과 장비 등을 투입해 진화해 나섰으나 산불이 확산되며 '산불 3단계'를 발령하였고, 이 산불로 인근 점동/국동마을 주민 115명이 대피하였다. Source I 산림청




· 울주: 산불 대응 3단계 발령

울산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에서 발생한 산불은 현재까지 85ha의 산림을 태웠으며, 진화율은 65%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80명의 주민이 대피했으며, 정부는 산불 대응 최고 단계인 3단계를 발령하고 12대의 헬기와 1천940명의 인력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울산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에서 발생한 산불 이틀째인 23일 오전 9시부로 산림 당국이 발령하는 대응 최고 단계인 산불 대응 3단계가 발령되었다. Source I 소방청



· 김해: 주민 대피 및 피해 확산

경남 김해에서는 70.11ha의 산림이 소실됐으며, 98세대 주민이 인근 대피소로 이동했습니다. 정부는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주민 사전 대피를 적극 시행 중입니다.



■ 정부 대응 및 복구 계획

정부는 산불 피해가 큰 지역에 대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검토하고 있으며, 재난복구비 일부를 국비로 지원할 방침입니다.

이한경 중대본 차장은 "산불은 대부분 사람의 부주의로 발생하는 만큼 입산 시 화기 사용을 자제하고, 담뱃불과 영농부산물 소각 등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4월 말까지 대형산불 위험이 높은 시기인 만큼 산불 예방 홍보와 순찰을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산불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생활안정지원과 지방세 납부 유예, 공공요금 감면 등 추가 지원을 검토 중이며, 복구 작업이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모든 부처가 협력해 대응할 방침입니다.

현재 산청, 의성, 울주, 김해 등 4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며, 총 99대의 헬기와 4천875명의 인력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빠른 진화와 피해 최소화를 위한 총력 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Cover image source I 산림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