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어머니, 왜 알바 쓰는 봉사가 됐을까?
스쿨존 교통 봉사, 일명 ‘녹색어머니’는 많은 이들에게 익숙한 단어죠. 아침마다 아이들의 등교길을 지키는 이 분들은 부모님들 중에서도 주로 엄마가 맡고 있어요. 그러나 시대변화에 따라 봉사 활동의 도입 취지에서부터 지금의 모습까지, 그 과정에는 다양한 변화와 쟁점이 얽혔어요. 이번에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주제는 스쿨존 교통봉사예요.
그 시작,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녹색어머니 봉사는 처음 도입될 때, 아이들의 안전을 보호하고자 하는 선한 의도에서 출발했어요. 특히, 스쿨존 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부모들이 직접 나서서 아이들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었죠. 그래서 지역 사회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 활동이 시작되었어요. 부모가 직접 교통정리에 나서면 그만큼 아이들의 안전도 보장된다는 생각이 바탕이었습니다.
자발적 참여에서 반강제적 참여로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 봉사의 성격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어요. 초기에는 열의를 가지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던 부모들이 많았기에 희망자에 한해 운영을 해도 큰 문제가 없었다고 해요. 하지만 지금은 학생수가 줄고, 맞벌이 가정까지 늘면서 희망자도 줄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어요. 희망자가 너무 적다보니 여러 학교에서 의무로 전환하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학교 측의 요청과 사회적 압력으로 인해 ‘참여’가 아닌 ‘의무’로 받아들여지게 되었죠. 특히,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면서 봉사 참여가 쉽지 않은 부모들이 많아졌는데, 이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녹색어머니’ 활동에 대한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고요. 일부 학교에서는 참여를 독려하는 과정에서 강제성을 띄는 분위기가 형성되었고, 이는 부모들 사이에 불만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부담스러운 의무감, 녹색알바 구해요!
지금의 녹색어머니 활동은 많은 부모들에게 일종의 ‘의무’로 자리 잡았습니다. 아침 일찍 출근해야 하는 부모들이 교통 봉사에 참여하기란 쉽지 않죠. 게다가 순번제 방식으로 일정을 선택할 수도 없다 보니, 맞벌이 가정에서 더욱 큰 부담이 되고 있어요. 알바를 고용하기도 합니다. ‘00동 녹색어머니 대신해줄 알바 구해요.’ 8시 30분부터 9시까지 스쿨존에서 녹색어머니 대신 해주실 분!’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자주 등장하는 게시물들이에요. 아르바이트생을 쓰면 경제적 부담이 늘어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봉사에 참여하지 않으면 다른 부모들에게 눈치가 보이거나, 학교와의 관계에서 불이익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크기 때문인데요. 이렇듯 맞벌이 부부들은 교통 봉사를 회피할 여러 방법을 고민하며, 봉사 활동에 대한 부담감을 더 크게 느끼고 있는 것이 현실이에요. 일과 가정을 모두 챙겨야 하는 상황에서 녹색어머니 봉사는 자칫하면 과도한 짐으로 작용할 수 있어요.
지자체의 묘수, 매칭 플랫폼
학부모들이 알바 구인에 어려워 하자 일부 지자체는 녹색어머니 대체자 매칭 전문 플랫폼까지 운영하고 있어요. 지난해 5월 서울시는 ‘교통안전 맘(心) 5249(모이자구)’ 서비스를 론칭한 것인데요. 학부모가 콜센터에 전화를 걸면 대체자를 연결해주고, 대체자는 무료로 교통 봉사에 참여하는 방식이에요. 녹색어머니 봉사 매칭인 셈이죠. 하지만 이마저도 신청자가 넘처나 모두가 매칭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에요. 서울시 관계자는 매칭 서비스의 봉사자 풀은 630여명 규모인데 반해 신청자수는 그에 비해 훨씬 많아 매100% 매칭이 어렵다고 밝혔어요.
쟁점은 강제성과 사회적 압박
이런 상황에서 녹색어머니 활동의 강제성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자발적인 봉사가 아닌 반강제적인 참여가 된 지금, 부모들은 과연 이 봉사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요? 많은 부모들은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필요하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동시에 이 활동이 너무 큰 부담이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더군다나 봉사에 참여하지 않으면 ‘무책임한 부모’라는 사회적 시선까지 감내해야 하니, 부모들은 이중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죠.
변화가 필요하다는 여론의 반응
변화를 요구하는 여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요. 일부 부모들은 녹색어머니 활동의 강제성을 완화하고,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스쿨존 교통 안전을 위한 대체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죠. 예를 들어, 지역 사회의 자원봉사자나 학교에서 고용한 안전 요원이 교통 정리를 맡는 것이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어요.
녹색어머니 활동의 도입 취지는 분명히 훌륭했지만, 현재의 상황에서는 그 의도와 달리 많은 부모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 봉사의 본래 목적을 되새기고, 학부모들이 더 자율적이고 편하게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때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모두가 함께 안전한 등굣길을 만들어가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요?
정부나 지자체의 별도 예산을 편성하여 안전요원을 고용하는 것, 학부모가 아닌 자원봉사자로 대체하는 것, 아니면 새로운 아이디어 등 어떤 방법이 좋을지 여러분의 생각을 댓글로 알려주세요!
( kindlyy Discussion )
카인들리 디스커션은 사회적 이슈를 주제로 던지고 각자의 다양한 생각과 관점을 나눕니다.
녹색어머니, 왜 알바 쓰는 봉사가 됐을까?
스쿨존 교통 봉사, 일명 ‘녹색어머니’는 많은 이들에게 익숙한 단어죠. 아침마다 아이들의 등교길을 지키는 이 분들은 부모님들 중에서도 주로 엄마가 맡고 있어요. 그러나 시대변화에 따라 봉사 활동의 도입 취지에서부터 지금의 모습까지, 그 과정에는 다양한 변화와 쟁점이 얽혔어요. 이번에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주제는 스쿨존 교통봉사예요.
그 시작,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녹색어머니 봉사는 처음 도입될 때, 아이들의 안전을 보호하고자 하는 선한 의도에서 출발했어요. 특히, 스쿨존 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부모들이 직접 나서서 아이들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었죠. 그래서 지역 사회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 활동이 시작되었어요. 부모가 직접 교통정리에 나서면 그만큼 아이들의 안전도 보장된다는 생각이 바탕이었습니다.
자발적 참여에서 반강제적 참여로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 봉사의 성격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어요. 초기에는 열의를 가지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던 부모들이 많았기에 희망자에 한해 운영을 해도 큰 문제가 없었다고 해요. 하지만 지금은 학생수가 줄고, 맞벌이 가정까지 늘면서 희망자도 줄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어요. 희망자가 너무 적다보니 여러 학교에서 의무로 전환하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학교 측의 요청과 사회적 압력으로 인해 ‘참여’가 아닌 ‘의무’로 받아들여지게 되었죠. 특히,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면서 봉사 참여가 쉽지 않은 부모들이 많아졌는데, 이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녹색어머니’ 활동에 대한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고요. 일부 학교에서는 참여를 독려하는 과정에서 강제성을 띄는 분위기가 형성되었고, 이는 부모들 사이에 불만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부담스러운 의무감, 녹색알바 구해요!
지금의 녹색어머니 활동은 많은 부모들에게 일종의 ‘의무’로 자리 잡았습니다. 아침 일찍 출근해야 하는 부모들이 교통 봉사에 참여하기란 쉽지 않죠. 게다가 순번제 방식으로 일정을 선택할 수도 없다 보니, 맞벌이 가정에서 더욱 큰 부담이 되고 있어요. 알바를 고용하기도 합니다. ‘00동 녹색어머니 대신해줄 알바 구해요.’ 8시 30분부터 9시까지 스쿨존에서 녹색어머니 대신 해주실 분!’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자주 등장하는 게시물들이에요. 아르바이트생을 쓰면 경제적 부담이 늘어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봉사에 참여하지 않으면 다른 부모들에게 눈치가 보이거나, 학교와의 관계에서 불이익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크기 때문인데요. 이렇듯 맞벌이 부부들은 교통 봉사를 회피할 여러 방법을 고민하며, 봉사 활동에 대한 부담감을 더 크게 느끼고 있는 것이 현실이에요. 일과 가정을 모두 챙겨야 하는 상황에서 녹색어머니 봉사는 자칫하면 과도한 짐으로 작용할 수 있어요.
지자체의 묘수, 매칭 플랫폼
학부모들이 알바 구인에 어려워 하자 일부 지자체는 녹색어머니 대체자 매칭 전문 플랫폼까지 운영하고 있어요. 지난해 5월 서울시는 ‘교통안전 맘(心) 5249(모이자구)’ 서비스를 론칭한 것인데요. 학부모가 콜센터에 전화를 걸면 대체자를 연결해주고, 대체자는 무료로 교통 봉사에 참여하는 방식이에요. 녹색어머니 봉사 매칭인 셈이죠. 하지만 이마저도 신청자가 넘처나 모두가 매칭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에요. 서울시 관계자는 매칭 서비스의 봉사자 풀은 630여명 규모인데 반해 신청자수는 그에 비해 훨씬 많아 매100% 매칭이 어렵다고 밝혔어요.
쟁점은 강제성과 사회적 압박
이런 상황에서 녹색어머니 활동의 강제성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자발적인 봉사가 아닌 반강제적인 참여가 된 지금, 부모들은 과연 이 봉사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요? 많은 부모들은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필요하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동시에 이 활동이 너무 큰 부담이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더군다나 봉사에 참여하지 않으면 ‘무책임한 부모’라는 사회적 시선까지 감내해야 하니, 부모들은 이중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죠.
변화가 필요하다는 여론의 반응
변화를 요구하는 여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요. 일부 부모들은 녹색어머니 활동의 강제성을 완화하고,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스쿨존 교통 안전을 위한 대체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죠. 예를 들어, 지역 사회의 자원봉사자나 학교에서 고용한 안전 요원이 교통 정리를 맡는 것이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어요.
녹색어머니 활동의 도입 취지는 분명히 훌륭했지만, 현재의 상황에서는 그 의도와 달리 많은 부모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 봉사의 본래 목적을 되새기고, 학부모들이 더 자율적이고 편하게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때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모두가 함께 안전한 등굣길을 만들어가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요?
정부나 지자체의 별도 예산을 편성하여 안전요원을 고용하는 것, 학부모가 아닌 자원봉사자로 대체하는 것, 아니면 새로운 아이디어 등 어떤 방법이 좋을지 여러분의 생각을 댓글로 알려주세요!
( kindlyy Discussion )
카인들리 디스커션은 사회적 이슈를 주제로 던지고 각자의 다양한 생각과 관점을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