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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선행은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 경주 어느 동네에서는 매주 길 위에 쓰레기를 줍는다. 선행은 누구를 위한 거창한 것이 아닌 스스로의 자부심과 느낌표를 만드는 작은 실천일지도.


Editor I G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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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경주에 거주중인 20대 포레스트입니다. 조금 부끄럽네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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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동네 산책미화 캠페인 워컵픽업은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나요?

카인들리를 알게 된 건 '서울숲 플로깅' 이라는 환경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나서부터에요. 그 때 플로깅이라는 걸 처음 해봤고, 두고두고 그 경험이 참 기억에 많이 남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다른 플로깅 단체나 커뮤니티가 없을까' 하고 찾던 와중에 카인들리를 알게 되었고, 각자의 동네에서 활동하고 온라인으로 인증하는 워컵픽업 참여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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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산책미화를 하는 곳은 어느 곳인가요?

종종 업무로 서울도 왔다갔다 하지만, 주로 많은 시간을 경주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워컵픽업 활동지역(?)도 경주가 대부분이에요.




Q. 보내주시는 경주의 풍경 사진이 멋졌어요. 활동 중에 재밌는 에피소드도 있었을 것 같아요.

멤버 분들도 이미 경험하셨겠지만, 쓰레기를 줍다보면 주변 사람들에게 칭찬이나 인사를 받는 경우가 더러 있어요. 부끄럽고 기분 좋기도 하지만 그만큼 이런 사람이 많지 않다는 거라 복합적인 마음이 들기도 하더라구요. 이건 좀 다른 얘긴데, 사실 전 누군가의 칭찬보다는 스스로 사회에 도움이 된다는 느낌 자체가 좋아서 워컵픽업을지속하고 있는 것 같아요. 작은 실천으로 뿌듯함이 쌓이고, 그게 곧 원동력이 되는 느낌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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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동네 쓰레기를 줍는 건 지역사회를 위한 자원봉사이기도 하잖아요, 하면서 어떤 걸 느꼈는지 궁금해요.

워컵픽업 단톡방에서도 한창 화제가 됐었던 내용인데, 바로 담배꽁초에 대해서 의식하기 시작했다는 점이에요. 사실 전 흡연자가 아니라서 꽁초를 바닥에 버린다는 것 자체가 공감하기 힘들었거든요. 흡연자 분들이 조금 밉기도 했구요. (웃음) 쓰레기를 줍다 보면 꽁초 비율이 너무 많으니까, 혼자 대책을 생각해보게 되기도 하고... 저는 사실 휴대용 재떨이라는게 있는지도 몰랐거든요. 이렇게 관심을 가지고 보다보니 보이는 것들이 있어서 재밌었어요.




Q. 생각해 본 신박한 아이디어도 있을 것 같아요!

우선 인식 개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건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일본같은 경우는 휴대용 재떨이를 들고 다니는 문화가 잘 정착되어있다고 하더라구요. 우리나라도 그랬으면 좋겠는데... 오죽하면 '흡연자 친구들한테 선물로 나눠줘볼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인플루언서나, 셀럽처럼 영향력이 있는 누군가가 그런 걸 가지고 다니는 걸 보여주면 유행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패션 아이템 같은 느낌으로 멋지게 들고다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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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빌라레코드





Q. 오! 흡연자도 재밌게 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네요.

맞아요 맞아요! 어떤 방식이든 활성화가 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Q. 현생이 참 바쁘잖아요. 누군가를 위한 선행은 어떤 경험이나 의미였나요?

스스로를 조금 더 가치있다고 생각할 수 있게끔 만들어주는 원동력인 것 같아요. 사실 전 뭔가 하는 것에 있어서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는 성격이거든요. 그래서 늘 '내가 도움이 되고 있나?' 또는 '정말로 가치가 있는 행동인가?' 를 자주 생각하는 편이에요. 그런 행동의 결과가 눈에 보이지 않아도 답답해하는 편인데 (웃음) 워컵픽업은 그런 제 성향에 딱 맞았던 것 같아요. 하루에 조금씩, 소소하지만 확실한 뿌듯함을 주거든요. 그리고 그게 쌓여서 스스로를 더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게끔 하는 요인이 되구요.





Sounds great*

스스로에게 주는 격려와 칭찬이 

선한 생각과 행동의 원동력이 

되어주는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2기때는 좀 더 활발하게 활동하고 싶어요. 카인들리라는 선한 커뮤니티가 커가는 과정에 제가 있다는 게 기뻐요. 저도 늘 동참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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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ndlyy People )

카인들리 피플은 일상에서 선한 생각을 작은 행동으로 실천하며 살아가는 다정한 사람들을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