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 Point]계란 껍데기로 만든 나비를 위한 도심 속 쉘터🦋

조회수 107

우리가 매일 아침 식탁에서 무심코 버리는 달걀 껍데기가 도시 생태계를 살리는 다정한 집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66e1624643fc7.jpg


화려한 빌딩 숲이 넓어질수록 우리 곁에서 조용히 사라져가는 존재들이 있습니다. 바로 도시의 작은 정원사라 불리는 '나비'들입니다. 매끈한 유리와 차가운 콘크리트로 가득한 도심 속에서 나비들은 이제 알을 낳고 쉴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조차 찾기 어려워졌습니다.

2f77df8c6a6b5.jpg

846de86d01646.jpg


이 막막한 현실을 해결하기 위해 디자인된 '에그네스트(EggNest)'는 자연에서 온 재료로 다시 자연을 돌보는 특별한 순환을 보여줍니다. 버려진 달걀 껍데기를 주원료로 만든 이 모듈형 쉘터는 나비가 알을 낳기에 가장 적합한 질감과 칼슘 성분을 갖추고 있습니다. 도심 곳곳에 설치된 이 작은 조각상들은 나비들에게 안전한 은신처가 되어주는 동시에, 수분을 돕는 곤충들이 다시 도시로 돌아오게 만드는 가교 역할을 합니다.


무엇보다 에그네스트가 아름다운 이유는 그 끝에 있습니다. 자신의 임무를 다하고 나면 자연스럽게 분해되어 토양의 영양분으로 돌아가는 이 생분해성 디자인은, 인간의 창의성이 자연을 어떻게 예우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7f5a55dbce099.jpg2d4f18ca74b8a.jpg



-

photo I EggNest from behance
designer I Jayoung Kim, Jungmin Park, Chaewon Lee